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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는 바르게 기름으로써 해가 없다

『기는 바르게 기름으로써 해가없다』

                                                  장돈희(張敦熙) 著,  이종원 譯
 
기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고 그 작용 또한 무궁무진하며 특히 우리 인생과는 잠시도 서로 떨어질 수 없다.  그것은 물리에 있어서는 물체의 3가지 형태 중의 하나로 고체나 액체와 달리 일정한 모양이나 체적이 없는데, 그 분자는 매우 쉽게 유동하고 서로 충돌하며 늘 팽창하고 날아 흩어지려 하며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 바람도 되고 비도 되면서 수시로 변화하니, 예를 들면 대기, 물기, 산소, 수소, 탄산가스 등이다.
 
또한 사람의 생리에 있어서는 기식, 기혈, 기맥, 기관, 진기, 원기라고 말하는 것 등이 있고, 심리에 있어서는 정신이 표면과 언행에 발현되는 것인데, 예를 들면 용기, 예기(銳氣), 정기, 사기(邪氣), 생기, 무기력 등이다. 그리고 그 글자를 쓰는 법에 있어서는 음과 뜻이 서로 같은 ‘기(氣)’, ‘기( )’, ‘기(炁)’ 등 3가지의 ‘기’자가 있다.

우리나라 도가(道家) 단학서적의 세 가지 ‘기’자의 글자체를 근거로 한, 대표적인 세 종류의 서로 다른 의의는 다음과 같다. 
 
‘기(氣)’는 사람이 곡식을 먹은 다음, 생명호흡작용을 하는 기를 의미한다.
 
‘기( )’는 한자 서체의 하나인 전서(篆書)에 쓰는 것으로서 자연계의 대기(大氣), 즉 공기를 의미한다.
 
‘기(炁)’는 원래 고문(古文)으로 위에 쓴 ‘무(无)’는 없을 무(無)의 본자(本字)이고, 아래 붙은 ‘화( )’는 불 화(火)의 변체(變體)로서 불이 없는 기를 의미한다. 이 세 가지는 비록 성질은 다르지만 서로 관련되고 서로 작용한다.
 
그러므로 정좌의법, 도인토납, 한 뜻에 전념함, 늘 마음속에 두어 깊이 생각함, 기(氣)로써 기( )를 접함, 한 숨 한 숨 단전으로 되돌아옴 등을 함으로써 마음을 놓아 허허롭고 고요함,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여 자신의 본성을 발견함, 기의 작용을 일으킴, 기맥을 소통시킴 등을 성취해 원기가 왕성한 참된 기(炁)의 경지에 도달한다. 또한 현실에 초연하고 천지의 정신과 서로 왕래하며 형체도 자신도 잊고 완전히 하늘과 사람을 하나로 합치며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살음을 목적으로 하여 신선이 된다.

“기를 바르게 기름으로써 해가없다”고 한 말은 《맹자》의〈공손추〉가 출처로서 맹자가 “나이 사십부터는 마음이 동요되는 일이 없다”고 한 바는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른다”라고 말한 바를 중시하고 따라야만 이룰 수 있는 것인데, 그 잘 기르는 도리는 마음과 뜻을 근본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마음에서 할 수 없는 것을 기에서 구하려 해서는 안 된다” “무릇 뜻이라는 것은 기(氣)의 통솔자이고 기는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다” 또 “그 뜻을 굳게 지키고 기를 헛되이 해쳐서는 안 된다”고 한 것은 뜻과 기의 관계에 대해서 말한 것인데, 곧 “뜻이 한결같으면 기가 움직이고 기가 한결같으면 뜻을 움직인다”고 한 것은 기의 질(質)에 대하여 말한 것이고, “그 기라는 것은 지극히 크고 지극히 굳센 것으로 바르게 기르면 해가 없고 천지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또 “의(義)와 도(道)와 함께 있는 것이므로 의와 도가 없으면 그 기는 시들게 된다”고 한 것은 기를 기르는 것에 대하여 말한 것이다.
 
기를 기르려면 반드시 의(義)와 도(道)에 의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가 시들게 되므로 결코 기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세상에 ‘이치가 닿아 하는 말이 당당하다’는 속담이 있는 것이다.
 
맹자가 기른다는 바의 기(氣)를 면밀히 생각해 보면 곧 정신과 품덕(品德)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므로 도가(道家)의 단지 자기 자신의 수양에만 국한되는 순전한 정신영역과는 다른 것이다.

태극권은 본래 무술의 일종으로 역대 선철(先哲)들을 거치면서 그 체험에 의거하여 그 도리와 법칙을 연구함에 역경을 사상의 근원으로 삼고, 기를 기르는 것을 그 요지로 삼으며, 초식을 숙련시키는 것을 그 공부로 삼고, 도(道)에 들어감을 그 목표로 삼는다.
 
또한 유가(儒家)의 수양(修養)의 정화를 취하여 귀중한 경전법칙을 써냄에 주렴계의 태극도설(太極圖說)을 인용해 경론을 짓고, 노자의 전기치유(專氣致柔:기를 오로지 해 부드러움에 이름)를 밝혀 느슨함과 부드러움을 수련하며, 도가의 단서의경(丹書意境:단학서적의 경지)을 체득해 참뜻을 노래하고, 맹자의 양기심전(養氣心傳:기를 기르는 비결)을 늘려 심해(心解)를 지어 내용과 이치를 완전히 구비하고 체계도 정연하게 하니 어찌 일반 무술에 비할 수 있겠는가!

태극권은 경전에 따르면 마음을 주(主)로 삼고 기를 종(從)으로 삼으며 기르는 것을 공(功)으로 삼는데,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함을 구하는 것과 결부되고 행공(行功)을 하는 속에 도인토납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십삼세 행공심해〉에 마음에 대한 말은 세 구절이 있고 기에 대한 말은  여덟 구절이 있는 것이다.
 
마음에 대한 말은 곧 ‘마음으로 기를 운행한다’ ‘마음을 명령으로 삼는다’ ‘먼저 마음에 있다’고 한 것이고, 기에 대한 말은 앞 단락에서는 행기(行氣), 운기(運氣)의 이로움을 말하고, 뒤 단락에서는 재기(在氣:뜻이 기에 있음을 이름), 상기(尙氣:기를 중시함)의 병을 말하는데, 이로움에 대한 말은 반드시 침착하고 순조롭게 해야 한다는 것이니 만약 침착하게 할 수 없다면 들뜨게 되고 순조롭게 할 수 없다면 막히게 된다. 이는 이로움이 없고 오히려 병이 되는 것이다!
 
병에 대한 말은 곧 재(在)를 해서는 안 되고 상(尙)을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니 재를 하면 막혀 통하지 않고 활발하지 못하며 정체됨에 빠지고, 상을 하면 툭 불거져 나오고 거칠며 힘을 낼 수가 없다. 그러나 기가 없게 해서는 안 된다. 기가 없으면 부드러움에 이를 수가 없다. 그러면 어찌 순강(純剛)을 이루겠는가?
 
그러므로 '맹자는 기는 바르게 기름으로써 해가없다'함을 가르침으로 여겨 드러내 보인 것이다. 하지만 기를 단련하여 성과를 구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지 않은 것은 아마 단련을 함에 그 법을 얻지 못하여 쉽게 해를 입게 될 것을 염려해서 일 것이고, 게다가 기를 단련함은 반드시 몸과 마음이 고요할 때 행해야 하는 정좌(靜坐)의 공부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기를 기름에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면 그릇되고 막히게 되므로 바르게 길러야 함을 말했을 것이다.
 
바르다(直)는 것은 올바르다(正)는 것이고 순조롭다(順)는 것이다. 바르다는 것을 형태상에서 말하면 바르고 굽지 않았으며 순수하고 잡스럽지 않은 것을 바르다고 하는 것이고, 심리상태에서 말하면 도의(道義)에 순응하고 그 도리와 규칙에 맞는 것을 바르다고 하는 것이다.
 
순조롭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을 말하는데, 자연스러움을 위반하면 거스르는 것이고 순조롭지 않은 것이므로 위반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기른다는 것은 배양한다는 것이고 육성한다는 것으로서 나날이 생겨남을 구비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기를 기름은 반드시 마음속에 도의(道義)를 품고 자연에 순응하며 그 고요함을 지키고 밖의 유혹으로 인해 그 마음과 뜻이 동요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말함은 편파적 이거나, 지나치거나, 사악하거나, 회피하거나 하지 않아야 하고, 행동은 반드시 효도하고, 공경하고, 충성하고, 진실해야 한다. 또한 언제나 반성하고 밖의 혼란함으로 인해 그 법칙이 어지러워지지 않아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고 안팎이 일체되면 자연히 마음은 광명정대하게 되고 기개는 온화하고 조화롭게 되어 포악하고 경솔함이 없는 바른 기가 된다.

태극권의 행공(行功)은 행기(行氣)를 주(主)로 삼아 몸은 움직이지만 마음은 고요히 하므로 움직이는 가운데 고요함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정좌를 부(副)로 삼아 몸은 고요하지만 기는 통하므로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몸을 움직이면 열고 닫음과 허와 실이 있고, 굽히고 폄과 나아가고 물러섬이 있다. 그러므로 마음은 명령하는 바가 있고 정신은 집중되는 바가 있으며 망령된 생각은 자연히 제거되는 것이다.
 
또한 움직이면 반드시 기를 단전에 가라앉히고 가볍고 영활하며 고르고 느리게 해야 한다. 그러므로 마음이 평온하고 태도가 온화하며 남도 나도 모두 잊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미묘한 경지가 되는 것인데, 이에 이르면 태극 삼매(三昧)에 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장돈희 선생은 86세의 고령으로 어린 나이에 무술에 정통하였고 지금은 도(道)와 덕(德)이 순청(純靑)의 경지에 이르렀다)

 
 
등록일 2003-03-30 15:42
등록자 태극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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