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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권 명가시연회를 다녀와서

2010.06.17 창조건축 이경수 이사


 
  인연은 어찌 맺어지는지 몰라도 저는 우리 회사 회장님께서 직원들의 건강을 발원하시고 
 사내 태극권 동호회를 열어주셔서 양가태극권에 입문한지 9개월 된 초학 입니다.

 지난6월10일
“세계태극권명가시연회”는 이찬 선생님께서 무학을 전수하신지 30주년을 기념
 하고 태극권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 초석을 다지신 것을 축하드리기 위하여 세계 각국에서
 모이신 고수 분들이 자리를 함께하는 큰 행사였습니다.
외롭고 힘든 무학의 길을 걸어오신
 이찬 선생님의 노고가 온 가족 사형, 사제들의 성원 속에서 결실을 맺고 세상사 인연의 줄기에 닿은 모든 분들의 축하가 이어지는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수천 년을 이어온 천장비기를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일천 오백년 전의 무예에서 발원하여 장삼봉 조사께서 태극권을 창시하신지 750여년 만에 서울에서 전인고수들의 시연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 -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긴다.

소림권의 제자였던 장삼봉 조사는 어느날 까치와 뱀의 다툼에서 뱀의 부드러움이 까치의 날카로운 공격을 이겨내는 것을 보고 깨달음을 얻습니다. 소림권은 강하지만 상하기가 쉽고 부드러움은 강한 것을 받아들이거나 되받아 칠 수 있기 때문에 소림권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무당권, 즉 태극권을 창시합니다. 소림권을 외가권(外家拳), 태극권은 내가권(內家拳)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소림 외가무술과 무당 내가무술의 차이점을 청나라의 조병인(曹秉仁)은 『영파부지(寧波府志)』에서 말하기를

“외가는 소림이 가장 유명한데, 적과 대적할 때 먼저 공격하여 제압함을 중시한다(先發制人). 활발하게 움직이며 뛰어오르고 높이 차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때문에 허점이 생겨 상대에게 기회를 준다. 반면에 내가권은 상대보다 늦게 발초하여 그를 제압한다(後發制人).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출수를 하지 않지만, 일단 출수를 하면 상대가 막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내가 무술이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무림에서는 이를 일러 한마디로 “북에는 소림이 있고, 남에는 무당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태극권은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포용하고 있는 무술이었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老子의 "道德經"에 있는 말씀입니다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으므로 거의 도에 가깝다.

몸은 낮은 곳에 두고, 마음은 깊은 곳에 두며,

베풂은 인( 仁 )에 맞게 하고, 말은 신의가 있게 하며,

정사( 政事)는 다스림에 맞게 하고,

일은 능률적으로 하며, 행동은 때에 맞게 한다.

대저 오직 그 공을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태극권의 수련은 이와 같은 물의 마음, 물의 자세인 듯합니다. 고요함속에 움직임이 있고 멈춤이 없이 끊임없이 흐르는 물, 부드럽고 낮은 자세와 무서운 기세의 추수 발경은 물의 참 모습 이었습니다.
                


대교약졸(大巧若拙) - 교묘한 재주는 그 재주를 자랑하지 않으므로 도리어 서툰 것처럼 보인다.

무술의 경지가 아직 설익은 사람은 그 무술의 재주를 밖으로 발산하려고 하기 때문에 몸에서나 눈에서 범상치 않은 살기나 무기(武氣)가 뻗쳐 나오지만 무예의 경지가 무르익게 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발산되는 살기나 무기를 안으로 거두어들여 겉으로는 오히려 평범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시연하신 노사와 고수 분들은 결코 외강하지 않고 평범하며 때론 초라한 듯 보이기도 하였으나 시연을 하시면서 보여주는 경지는 실로 드높고 그 절묘함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십 년의 수련의 경지를 보여주시는 기의 발산은 불초한 초학이 보기에도 감동 그 자체 였습니다.

                                                               
하해불택세류 (河海不擇細流) – 드넓은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여,

그 깊음을 취할 수 있었다. (史記, '李斯列傳" 중에서)

여러 가지 무예의 근본을 탐구하고 궁극의 정수를 발견하여 바다처럼 깊고
넓은 경지에 이른 태극권, 그리고 여러 유파로 나뉘어져 발전하여 다시
이곳, 명가시연회에 합류한 태극권의 고수 분들이 펼치는 절초의 향연은 이
태극권의 바다, 태극권이 보여주는 심연(深淵) 이었습니다.

 

전인 고수분들의 시연은 초학을 더욱 겸손하고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이찬 선생님과 세계 각국의 고수 분들처럼 수십여 년 자신의
길을 묵묵히 정진해 오신 그 원력에 고개 숙이고 그분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것이 무학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생의 깊이와 하나의 세계에 몰입하고 정진하여 얻어내는 궁극의 경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삶의 지표였습니다.


 
 
등록일 2010-06-30 16:06
등록자 태극권 관리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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