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태극권협회 > 뉴스
 
  명불허전(名不虛傳): 세기의 고수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장철규 회원님



오후의 햇살이 조금은 부담스러운 6월, 설렘을 안고 시작한 태극권 권가가 끝나갈 무렵 태극권 전수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이찬 선생님의 ‘무학전수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게 되었다. 태극권을 이제 막 마친 초보자로서 이찬 선생님을 비롯한 세계 태극권 명가들의 시범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었다.

태극권 명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 14년 전 일이라고 들어서일까 행사 일을 기다리는 내내 설렘과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던 것 같다. 행사 당일 이러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 일찍 도착한 행사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으며 좀 더 가까이에서 명가들의 시범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적당한 자리에 앉아 명가들의 시범을 기다리는 내내 머릿속으로 내가 배운 동작들을 상상해 가며 나도 나름의 감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잔잔한 음악과 함께 물이 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정자 태극권의 동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게 눈과 마음은 이미 명가들의 동작을 따라 흐르듯 이어지고 있었다. 이어지는 부드러운 동작 속에 숨어있는 강함은 물을 머금은 종이처럼 배어 있어 오랜 수련의 경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명가의 시범은
“태극권의 매력은 이러한 강함을 숨겨 넣어 외면의 강함이 아닌 내면의 강함을 추구함과 동시에 내면과 외면의 조화를 이뤄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정자 태극권이 끝나고 이어진 진식 태극권의 동작들은 중국 무협영화를 통해 한번쯤은 접해보아서인지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정자 태극권을 수련 중에 있는 나에게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같은 동작들의 다른 모습 마치 동작 하나하나에 화려함을 수놓은 것처럼 정자 태극권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화려함이 나의 눈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듯 했다. 양가 태극권은 정자 태극권에서 느껴지는 간결함과는 달리 동작 하나하나가 큰 중국대륙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크고 시원스럽게 느껴졌다.

태극권을 수련하시는 많은 분들이 태극권은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말씀하신다. 모든 것은 배우면 쉬워지고 완벽해져야 되는 것이 아닌가? 이번 행사는 이러한 어리석은 질문을 가졌던 미숙한 초보자에게 태극권이라는 넓고 깊은 바다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태극권의 여러 문파중 보지 못한 문파의 동작들에 대한 궁금증을 마음 한편에 접어두고 그리고 스스로가 미숙해 여러 명가들의 시범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스스로의 부족함에 또 한 번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그 날의 즐거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알아가고 그 속에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는 운동인 태극권에 대해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원하며 그 오묘한 매력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노자 도덕경 33장 - 知人者智 自知者明, 勝人者有力 自勝自强

타인을 잘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것이지만 자신을 잘 아는 것은 밝은 것이다. 타인을 이기는 자를 힘세다 할지 모르지만 자신을 이기는 자야말로 강한 것이다. 

 
 


 
 
등록일 2010-07-12 13:59
등록자 태극권 관리자 관리자

 
3557 [회원] 천영실 태극권 수련기 11-06-28
3478 [회원] 태극권 명가시연회를 다녀와서 10-06-30
3311 [회원] 김태우 수련기 07-09-24
3255 [회원] 이용관 수련기 06-08-19
3219 [회원] 오승목 수련기 05-11-16
3206 [회원] 남희윤 수련기 05-08-12
3172 [회원] 크리스찬 文化마당 04-08-15
3163 [회원] 윤영조 수련기 04-06-13
3141 [회원] 백승기 수련기 04-04-05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 1716-3 서초빌딩 지하1층 TEL:02-596-1581~2
Copyright 2005 Taichi. All Right Reserved.